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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를 회사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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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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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업무와 개인시간 사이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다. 워라밸이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일과 삶/일상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정확히는 개발에 쏟는 전체 시간 중에서 얼마 만큼의 시간을 개인 능력 향상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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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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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8, 2023 05:57 AM
요즘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업무와 개인시간 사이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다. 워라밸이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일과 삶/일상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정확히는 개발에 쏟는 전체 시간 중에서 얼마 만큼의 시간을 개인 능력 향상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현재는 회사에서 개발해야 할 것들이 쌓여 있어서 매일 30분에서 많으면 2시간씩은 야근을 하고 있는데, 주어진 업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야근을 하는 것 자체에는 거부감이 없지만 정작 야근을 하는 것 자체가 효율적인지 대해서는 의문이다.
야근을 할 수록 당연히 개인 여가시간도 줄어들게 되고 하루에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리소스의 양이 정해져 있다 하면 야근을 했을 때는 업무에 이 리소스를 전부 몰빵하게 되는데, 그러면 개인 공부를 하고 싶어도 퇴근한 이후에는 시간이나 체력이 이미 부족해서 지쳐있는 상태가 되버리곤 한다.
그런데 애초에 지금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건 아직 내가 업무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개발 능력에 기반이 잡혀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개발 기반 부족 → 업무 속도 느림 → 야근 → 공부할 시간/체력 소진 → 공부 못함 → 개발 기반 부족
이런 악순환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아, 압박 속에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 일을 하기 위해 잠을 줄여나가다 보니 정작 업무시간에 계속 피곤한 상태로 있게 되는 문제도 있다.
그런데 저 악순환에 내가 빠져있다는 것이 확신이 아니고 의문인 이유는 분명 업무에 시간을 쏟음으로써 배우는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책으로 공부할 시간은 없었지만 그래도 당장 업무는 해야 하다보니 속성으로 DDD, 이벤트 기반 시스템, CQRS 같은 개념을 익혔고 어설프더라도 실제 코드를 작성해보면서 경험한 것들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역시 마감이 존재하는 것 만큼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없다고 이직 후 개인 공부로는 제대로 책 한권을 끝낸본 적이 아직 없음에도 업무만으로 4개월 전이랑 지금의 내 지식 수준을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렇다보니 고민이 되는 것이다. 이제 슬슬 개인 공부에도 시간을 들여서 휘뚜루마뚜루 배운 개념들을 좀 제대로 잡아가고 싶은데 업무 자체는 쏟아지고 있고 여전히 처음 듣는 개념들도 업무에서 종종 튀어나오고 있어서 이 모든 것들을 배우고 처리하기 위해 내 체력을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노력으로 밀어붙이는 중인데 이런 것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능력 역시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한 소양이 아닐까? 그런데 업무 시간 분배는 기획자였던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칼 같이 나누기가 어렵다.
지금은 그냥 고민에 대한 정리만 해본 수준인데 나중에 밸런스를 잡게 되면 어떻게 리소스 분배를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회고를 작성해봐야겠다.